조정실의 글적글적

[2024.01.10]

  • 관리자
  • 2024.01.16 01:13
  • 조회 23
해맑음센터 입교생들은 학교폭력 피해학생으로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고  
위축되어 있는 상태로 들어오게 됩니다. 해맑음센터의 역할은 치유와 회복을 목적하기에 필수인 학과수업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인 안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해맑음센터 가족들은 우리 아이들이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도록 귀하게 대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 등.하교길에도 차량 앞으로 모두 달려나와 등을 두드려 주며 반갑게 인사를 건냅니다.

이 곳은 인력찾기가 어려워 청소와 급식은 가까운 동네분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없는 이 곳..
우려와는 달리 앞장서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시는 모습에서 연륜에서 오는 지혜와 메마르지 않은 인정을 엿봅니다.

자~  우리도 함께 해볼까요~
지난 번은 청소담당자 분의  도움으로 내지역 체험활동에 감따기와 곶감말리기를 하였고, 이번에는 급식조리사님의 도움으로 두부만들기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장소는 구들장에 가마솥이 있는 청소담당자님 댁입니다. 밤새 불려 놓으신 콩을 갈아서 베보자기에 부어 국물을 걸러냅니다. 걸러진 국물을 가마솥에 넣어 나무주걱으로 저어가며 장작불로 끓입니다. ' 불조절해야 하니까 장작 너무 많이 넣으면 안된다~' 

단단한 두부. 순두부, 찌꺼기 비지를 보며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다음 코스는? 물론 시식이지요~ '샘~ 두부가 탈모예방에 좋대요.' '샘~ 흰머리가 검어진대요.'  희희락락하며 평소 멀리하던 두부를 너무도 많이 먹었습니다.

'해맑음센터견 단비와 비단이가 탈출했습니다 보신 분들 연락주세요~'  이장님이 동네방네 방송해주실 정도로 자리매김해가니 마을 분들 따뜻한 눈길로 바라봅니다. 동네에서 천사로 불리는 샘들에게 고맙다~ 힘내라~ 복받을 거다~ 격려의 말씀도 전해주십니다.

'한 아이를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온 마을 사람들이 상처받은 우리아이들의 회복을 위해 마음을 모으니, 늘 외치던 '기적의 창출터'를 되찾은 듯한 기쁨을 얻습니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부설 해맑음센터장 조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