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폭력없는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학교폭력. 이 단어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누군가에게는 청소년 시기 한때 치기 어린 장난으로 생각되겠지만,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삶을 포기하게 만드는 고통이 되기도 합니다.

2011년 12월, 대구 권승민 군의 죽음 이후 우리 사회는 학교폭력에 꽤나 민감해졌고, 이전과 다르게 각계각층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학폭미투>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여전히 트라우마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교육부는 주요 학교폭력 사건마다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을 만들었고, 국회에는 학교폭력특별위원회가 만들어졌으며, 여러 선거에서는 각 후보들이 학교폭력 근절과 관련된 공약들을 내놓았습니다.
언론사, 학회, 방송사 등 각계에서 학교폭력을 다루는 토론 및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해 학생과 가족 입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우리 사회의 변화는 2011년 이전이나 그 이후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전과 달라진 점은 학교폭력이 조금 더 주목받는 뉴스거리가 된 정도일 뿐, 그것에 대처하는 우리 사회의 태도는 조금도 성숙하지 않았다는 것이 피해자 가족으로서 솔직한 심정입니다.

학창시절은 인생에서 참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이들의 꿈과 열정, 무한한 가능성은 그 자체가 아름다움입니다. 학교폭력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우리의 아이들과 가족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겠습니다. 학가협은 이 땅에서 학교폭력의 어둠을 밀어내는 따뜻한 햇살이 될 것입니다.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회장
조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