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실의 글적글적

[2023.12.20]

  • 관리자
  • 2023.12.20 04:45
  • 조회 30
가족힐링캠프 2일차 이야기 들어갑니다. 첫 날 열심히 뛰고 열심히 웃고 즐기느라 기진맥진 했으니 아이들 최애 치킨으로 영양보충하고 정신없이 곯아 떨어졌다는 풍문이 들려옵니다.
그 덕분인가 두둥실 얼굴이 달덩이가 되어 등장합니다.

그래도 아침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맛있게 드셨지요?
체력은 국력~  힘차게 먹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까지 담아 화과자를 만들어 볼까요?

우와~  이뻐요~ 멋져요~
아까워서 어떻게 먹어요. 
부모님은 샘플을 보며 산타, 루돌프,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아이들은 각자의 취향으로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어갑니다.

그럼 그렇지~  언제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똥모양과 변기. 서로의 작품들을 비교하며   키들거립니다. 똥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까르륵 웃는건 왜일까요?
그걸 또 맛있게 먹으니 아이들의 독특한 정신세계란 표현이 맞는 거지요?

아쉬운 끝맺음 시간으로 지금부터 소감을 이야기 해볼까요?  아이들은 수줍움에 몸을 꼬며 좋았어요~ 또 올래요~ 한마디로 속마음 전하고 아빠들의 공통어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이제부터 나를 변화시키겠다. 엄마들은 일깨워주어 고맙다는 표현과 소중한 가정 잘 지켜 나가겠다는 말로 가족들을 향한 애틋함을 표현합니다.

'엄마 아빠가 달라졌어요~'
'우리 아들도 달라졌어요.' 재치만점 현오가족 덕에 웃음터지고, 잠시라도 숨통이 트인 거 같다고 이제 걸어 나가겠다는 민수 엄마의 흐느낌에 가슴이 저릿하며 아파옵니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에서 운영하는 <우리아이행복프로젝트>'는 7개 시.도 지역센터를 통해 찾아가는 위로상담, 대학생 멘토링, 멘토 멘티 정기모임, 부모 자조모임, 힐링가족캠프와 가족여행을 진행하며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그 가족들의 치유회복을 돕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자라는 공통분모로 서로 부등켜 안고 고통과 위로를 나누며 회복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함께 하는 그 길이 너무 힘겹고 고달프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꼭 해내야 할 일이기에..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부설 해맑음센터장 조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