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실의 글적글적

[2023.12.13]

  • 관리자
  • 2023.12.13 04:50
  • 조회 29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에서 진행하는 치유프로그램중 가장 호응도가 높은 힐링가족캠프는 언제나 감동과 눈물로 긴 여운을 남기는 가족관계 회복프로그램입니다.

요청가족이 많아 선정부터 애를 먹었던 가족캠프로 올해는 20가족이 참가해 1박 2일 일정 2회차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캠프장소에 도착한 가족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입니다 한 걸음 뒤쳐져 '나 끌려왔어요' 표정의 아빠. 투덜거리는 아이 천방지축 뛰어다니는 아이 해마다 참가자들이 공통으로 보이는 첫모습입니다.^^

1번 방은 늘 가슴 뭉클함을 전해주는 가족사진 촬영으로 이번은 크리스마스 컨셉으로 진행됩니다. 추억을 간직해 주는 건 역시 사진이지여~ 추웠지만 가족끼리 찍어주는 야외촬영도 즐거웠습니다.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크리스마스 오르골의 작은 조각들을 조립하며 온 가족이 끙끙대니 엄마 와일드 우먼~  아빠 꼼꼼맨~ 가족들 성격 나옵니다. ㅎ

2번 방으로 갑니다. 
자~ 목공 솜씨를 발휘해볼까요?
부모님은 냄비 받침과 쟁반, 아이들은 우드 스피커를 못 박고  니스 바르고 드라이기로 말리며 초집중하더니 자랑스런 작품들이 탄생합니다.

저녁 푸짐히 드시고 오세요~ 마음껏 웃어볼 레크레이션 시간입니다. 가족들의 힘찬  응원에 조신모드에서 울트라맨으로 변신한 아빠들~  뿅망치, 양은 냄비, 훌라후프, 소쿠리  등 모든 것이 놀이의 도구가 되니 웃음 뒤에 즐거움 은 절로 따라옵니다. 

끝나갈 무렵 한 아이가 수줍게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용기를 얻은 아이들 '나도 하고 싶어요~  ' 노래도 엉망 춤도 엉망 덤블링한다며 엉덩방아 찍고 그 용기에 박수 쏟아지며 부모님들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마지막 엄마와 딸이 함께 부르는 노래에 응원을 보내다 터져 오른 엄마의 울음에 소리쳐 외칩니다. 우리 힘냅시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부설 해맑음센터장 조정실
♤2부는 다음주로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