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실의 글적글적

[2023.12.07]

  • 관리자
  • 2023.12.07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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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맑음 팔도 유람단' 충청도길 2일차로  낙화암을 오르며 완만한 능선에 콧노래를 부릅니다. 길목마다 작은 돌탑들이 즐비하니 작은 돌 하나 얹으며 두손 모아 기도를 합니다.

백제 마지막 의자왕, 낙화암 절벽에서 뛰어내린 삼천궁녀, 한국사 최초의 선덕여왕, 선화공주의 애절한 사랑등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며 산등성을 오릅니다.

산등성이를 내려가니 고란사가 보입니다. 부처님께 합장하고 한 잔을 마시면 3년이 젊어진다는 약수터로 향합니다. '샘~ 10잔을 마셨으니 나랑 친구됐어요.' '넌 3잔 마셨으니 유치원생 됐잖아~'

돛을 달아 바람을 이용해 이동하는 황포돛배를 타고 백마강을 건너갑니다.  '이 강엔 어떤 물고기들이 살까요?' 자칭 물고기 박사인 호열이가 생태계 교란종과 자연보호에 대한 어설픈 지식을 쏟아놓습니다. 

자~ 해맑음센터의 본향 대전으로 넘어갑니다. 해맑음 수료생들의 근황을 들려주며 너희들도 귀감이 될 멋진 선배가 될 거라고 어깨를 추켜 세워줍니다.

자~ 공부 머리가 무거워졌으니 균형을 이뤄야지? 스포츠 몬스타 도착. 농구, 다트, 미니볼링등 모든 승리는 샘들 몫. '너희들은 우리를 이길 수가 없느니라~' 그러나 높은 곳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며 아이들은 야호~를 외치고 겁먹은 샘들은 비명을 지르며 전세가 역전됩니다.

다음은 배구경기장으로 고~ 처음 와봤다는 아이들 그래서 더 신나나 봅니다. 세린이는 두시간 동안을 고래고래 소리치며 얼마나 열정적인 응원을 했는지 치어리더에게 음료수 한 박스를 선물로 받았답니다~

마지막날 상소동 산림욕장으로 갑니다. 숲해설가와 숲길을 걸으며 다양한 나무와 환경에 대해 배웁니다. 잣나무와 소나무를 구분하는 법을 배워 신난다는 영호. 배움의 끝은 없다는 철든 소리하는 엉뚱소녀 미희.

방랑자처럼 떠돌며 배우는 공부이지만 고생만큼의 만족이 따르니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히 헤쳐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포기는 없습니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부설 해맑음센터장 조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