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메디컬투데이 2017.04.18] 24시간 도망칠 수 없는 사이버폭력…심각성 체험 앱 출시

  • 관리자
  • 2017.04.1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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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학교폭력에서 사이버폭력 차지 비율 늘어나는 추세

사이버 학교 폭력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앱이 나왔다. 스마트폰 앱을 실행하면 SNS를 통해 온갖 욕설이 쏟아진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학가협)와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SNS상에서 일어나는 사이버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어른들이 체험해 볼 수 있는 앱 '사이버폭력 백신'을 배포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앱을 실행하면 본인의 이름을 적자마자 단체 채팅방으로 초대가 돼 온갖 욕설이 쏟아진다. 욕 중에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을 함께 욕하는 일명 ‘패드립’과 같은 욕설이 스마트폰을 가득 채운다. 굴욕적인 사진을 공개하는 일명 '떼카'라 불리는 사진도 채팅방에 올라온다.

이후 채팅방을 나가면 ‘페이스북’에 본인의 굴욕영상과 사진이 가득 찬다. 학생들은 온갖 욕설과 함께 체험자를 비웃고 조롱하는 식의 댓글을 남긴다.

문자로도 사이버 폭력은 계속된다. 연락을 계속 무시하면 가만히 안두겠다는 문자들이 계속 되고 “동생 무슨 중학교 맞지?”라며 협박하는 듯한 문자도 보인다.

가상인 상황이 아니라면 정신적 고통은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수위지만 앱에 등장하는 상황은 모두 실제 사례에 기반을 둬 재구성한 것이다.

학가협 관계자는 “아이들이 언어나 사이버 폭력을 당하고 있는 실태를 어른들이 잘 모르고 있다”며 “실제로 어플을 체험해보신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사이버폭력에 놀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들에 대한 욕설 등이 있을 경우 더 창피하게 생각해 가족에게 말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며 “학교폭력에서 사이버폭력이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 폭력의 경우 기존의 학교폭력을 넘어서 24시간 어느 곳에 있든지 시달릴 수 있어 그 사태의 심각성은 더 크다.

학가협 관계자는 “사이버폭력에 대해서 어른들이 잘 모르고 있다”며 “사이버폭력이 어떤 것이지에 대해 명확히 알아야 예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간접적으로나마 앱을 통해 경험해서 어른들이 경각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이버폭력 백신'은 만17세 이상만 다운받을 수 있도록 제한돼 있고, 구글스토어에서 받아볼 수 있다. 아직 애플스토어는 심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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