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실태

[EBS뉴스] "학교폭력 피해 입었다" 2.5%…역대 최고

  • 관리자
  • 2025.09.18 06:27
  • 조회 2

뉴스기사 바로가기

[EBS 뉴스12] 

정부가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내놓은 지 2년이 지났지만, 피해 응답률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올해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교육부는 갈등을 조기에 해소하고 관계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폭력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해마다 실시하는 전수조사 결과, 올해 피해 응답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5%로, 지난해보다 0.4%p 늘었습니다. 

전수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초등학교의 피해응답률은 5%로 가장 높았고, 증가폭도 중·고등학교보다 컸습니다.

피해 유형을 살펴보면,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이 39%로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과 신체폭력, 사이버폭력이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3년간 신체폭력은 줄어드는 반면, 집단 따돌림과 사이버폭력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과 민감도가 높아진 것이 피해 응답률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합니다.

실제,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는 비율은 늘어난 반면,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되는 건수는 줄었습니다.

 

인터뷰: 모상현 센터장 /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학교폭력 예방교육지원센터

"그만큼 이제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라든지 민감성이 굉장히 높아졌다는 걸 의미하거든요. 학폭으로 넘어가기 전에 학급 내에서 일단 그런 갈등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친구들 간의 원만한 관계가 회복될 수 있는 그런 역량을 길러줌으로써 이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게끔 하는…."

교육부는 내년부터 학교폭력 심의 전에 관계 회복을 위한 조정과 상담을 하는 '관계회복 숙려제도'를 시범 도입할 계획입니다. 

경미한 사안이 많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일상적인 갈등은 교육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또 학생들이 자기 감정을 조절하고, 관계 맺는 법을 배우는 사회정서교육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 

EBS뉴스 이상미입니다. 

  • 이전글
  • 이전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