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실의 글적글적

[2023.08.23]

  • 관리자
  • 2023.09.05 04:34
  • 조회 58
어제 정들었던 대전둥지를 떠나왔습니다. 떠나기전 10년간 따뜻하게 돌봐주신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두손 꼭 잡고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어 감사했다고 하시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씀에 울컥 목이 메었습니다.

처음 마을에서 해맑음센터가 들어오는걸 거부했었다는 말씀과 천사같은 아이들이 주던 기쁨을 이야기하시며 아이들 놓지말고 끝까지 지켜달라는 말씀에 용기를 얻고 돌아왔습니다.

해맑음센터는 대안교육시설의 기능만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피해가족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역할도 함께 하게 됩니다. 피해가족들이 해맑음센터를 수료하고 떠났지만 이 곳을 지키려고 온 마음을 다하는 것은 가족해체의 위기를 지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맑음센터를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함께 아파하며 목소리를 실어주신 분들의 힘이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그 감사함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 아이들 선한 영향력으로 보답하는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가르치겠습니다.
교통편도 열악하고 시설은 부족하지만 아늑하고 평화로운 공간으로 만들고자 온갖 구상을 하며 꿈을 품고 떠나왔습니다. 새로운 시작. 불안하고 두렵기는 하지만 초심의 정신을 잃지 않고 열심히 헤쳐나가고자 합니다.
힘겨울때마다 외칩니다.
 "우리는 사람 살리는 일을 하고 있다. 힘을 내자." 

9월 19일 오후 2시 해맑음센터 개소식을 진행합니다. 이어 해맑음탄생 10주년 기념파티로 이어집니다. 해맑음을 거쳐간 수료생들과 부모님들이 모여 추억과 감사함을 나누는 기쁨의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우리 가족들과 기쁨을 나누고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물한4길 8 (충북청소년 수련원 영동휴양소)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부설 해맑음센터장 조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