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음레터 106호] ‘학교폭력’ 피해 가족에게 듣는다
- 관리자
- 2019.03.05 09:25
- 조회 202
지난 2월 12일(화) 오후 4시부터 해맑음센터에서 약 60분간 ‘학교폭력, 피해 가족에게 듣는다’라는 주제로
박백범 교육부 차관과 학교폭력피해학부모 간의 간담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간담회에는 박백범 교육부 차관과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5개 지역(수도권, 강원, 영남, 호남, 충청)센터장,
피해학생 학부모, 상담교사 등 약 30여명이 간담회를 위해 어려운 발걸음을 해 주었습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학교폭력 문제와 대책, 치유시설의 확대 등 다양한 주제의 질의응답이 이루어졌습니다.
피해학생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피해학생들만을 전담으로 치유하는 기관의 필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한 학부모는 현실적으로 피해학생을 전담으로 치유하는 곳이 너무 부족해서 ‘해맑음센터’에 오기까지
서울부터 경남 상주까지 안 찾아가 본 곳이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설들은 가해학생 등 학교부적응 학생들도 다니는 ‘복합형 치유센터’여서
본인의 아이를 위탁 보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학부모는 가해학생 등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치유하는 시설은 전국에 6천여 곳인 반면,
피해학생을 전담하는 치유센터는 전국에 28개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며,
피해자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는 접근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학부모들 대부분은 본인들의 자녀가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나 해맑음센터와 같은
피해학생을 전담으로 치유해 줄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어서 아이를 살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에 박백범 교육부 차관 역시 전국 시ㆍ도별로 ‘해맑음센터’와 같은 치유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며,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조정실 회장은 많은 수의 치유센터를 설립하는 것보다
‘해맑음센터’와 같이 2, 3곳 정도 기숙사형이나 통학형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내실을 다져가는 게 중요함을 이야기했습니다.
다음으로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산하 기관으로 이관될 경우 학교폭력피해학생들만을 전담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당초의 목적에서 벗어나 학교부적응 학생들도 같이 이용하는 ‘복합형 치유센터’가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피해학생들만을 전담으로 하는 치유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독립된 기구가 마련되어야 함을 힘주어 말했습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조정실 회장의 피해학생 전담 치유센터의 확대 및 국가적 차원에서의
제도적 마련 등에 공감하며, 치유기관 확대를 약속했습니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 피해학생 전담 치유센터의 확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간담회 시간이 다소 짧은 편이어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향후 피해학생과 부모님들의 소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간담회가 더욱 많아지길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발걸음 해 주신 박백범 교육부 차관님과
자녀의 문제라면 십리 길도 마다하지 않는 우리 학부모님들께 감사 인사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