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240122]학교폭력 피해자 학교 ‘해맑음센터’…“외지고, 시설 열악”

  • 관리자
  • 2024.01.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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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의 일상 회복과 치유를 돕는 또 다른 학교가 영동에 있습니다.

전국에 단 하나뿐인 '해맑음센터'인데요.

외진 데다 시설도 열악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동 읍내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농촌 마을.

지난해 9월, 교육부의 지원을 받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 전문 치유기관이 이곳에 들어섰습니다.

전국에서 단 한 곳, 일반 수업은 물론 피해 학생들을 위한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해맑음센터 학생/음성변조 : "서로 학생들이 (기존) 학교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말을 듣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시설이 열악합니다.

수련원을 개조해 쓰고 있지만, 급식실조차 없어 급한 대로 인근 민박집 부엌을 빌려 쓰는 처지입니다.

[윤석진/해맑음센터 팀장 : "오늘처럼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길이 굉장히 험하기 때문에 (음식을 옮기다가) 자칫하다가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수업 환경은 더더욱 심각합니다.

책장을 사이에 두고 교무실과 행정실, 교실이 나뉘어 있습니다.

교실도 하나뿐이라 중·고등학생을 분리해 수업하기가 어렵습니다.

대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교사를 구하기도 어려워, 일부 교과목은 어쩔 수 없이 온라인 강의로 대체됐습니다.

교육부는 2026년까지 학폭 피해자 지원 기관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정작 운영 중인 치유 기관의 시설 문제에 대해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조정실/해맑음센터장 : "아이들을 일으키고 싶다는 그 생각 하나로, 선생님들이 해맑음센터를 지켜가려고 하는데 선생님들도 차츰 지쳐가는 게 있더라고요."]

학교 폭력으로 상처받은 학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윤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