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실의 글적글적

  • [2021.01.19]

    코로나 19로 힘겨웠던 2020년. 해맑음센터도 예외없이 매년 진행되던 외부체험활동과 사제동행여행, 마을 어르신 염색봉사, 신나는 자연놀이터, 자원봉사활동이 멈춰지며 여러가지 염려가 따랐지만 이에 질세라 맞춤형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새로운 경험을 가짐으로서 색다른 만족을 맛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김없이 다가온 해맑음센터 수료식. 최소한의 인원으로 진행되니 동네잔치로 치뤄졌던 예전 수료식과는 비교되지만 감동과 아쉬움은 여전했습니다. 신동가수 이산학생의 축하의 노래를 시작으로 '단체심리코칭'의 강점댄스와 환불원정대의 'Dont Touch Me'로 분위기 살리고 살리고~ 이어 해맑음 희스토리로 선생님과 친구들에 대한 고마움과 자신의 변화에 대한 뿌듯함과 새로운 다짐을 읽어내려가며 울컥하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마지막으로 수료증 수여받고 영상을 통해 학생들 각자의 목소리를 담은 비대..

    • 2021.02.02
  • [2021.01.12]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에서는 GS칼텍스의 후원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용 창작뮤지컬 <별이 쏟아진다>를 기획 제작하였습니다. 공연은 극단 단잠이 맡아 총연습을 거쳐 한 편의 뮤지컬이 완성되기까지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 심혈을 기울인 작품으로, "학교폭력 근절은 이제 우리 손에 있소이다~" 전국을 순회하며 그 성과를 이룩하고자 꿈은 부풀었으나 기다림이 무색하게 코로나 19는 물러서지를 않으니 첫공연은 여수 예울마루 공연장에서 영상 촬영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촬영한 영상콘텐츠는 3월부터 전국의 중, 고등학교에 학교폭력예방교육 자료로 배포할 계획입니다. 뮤지컬 <별이 쏟아진다>는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는 사람에게 치유되고 위로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주제로 학교폭력 피해로 상처 받은 청소년들이 결국은 또래 친구들의 신뢰와 사랑을 통해 상처를 극복하고 ..

    • 2021.01.18
  • [2021.01.05]

    정인아 미안해!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픕니다. 자기 방어조차할 수 없는 여린아이들이 이유없이 폭행을 당하고 목숨을 잃는 것을 보며 분노가 치밉니다. 도와달라고 소리조차 낼 수없는 그 아이들에게 무차별하게 가해지는 폭력. 공포에 질려 떨고 있었을 아이들의 눈빛이 생각나 괴롭습니다. 학가협과 해맑음센터 샘들이 모여 아픈 마음을 나누며 어떤 방법으로 아이들을 지켜내야할 것인가 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장 우선될 것은 자기 표현조차 힘든 아이들에게 학대나 폭력사건이 발생하면 즉각 분리시킨 후 철저하게 보호하며 사건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통일된 의견이었습니다. 이 분노가 잠시 들끓는 울분이 되어서는 않될 것이며 더 이상 이런 일들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잊지않고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이 사회에 어떤 폭력도 용납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

    • 2021.01.07
  • [2020.12.30]

    해맑음센터에서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피해학생들이 회복 후 원적교로 복교한 후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입니다. 추수관리를 하고 있지만 긴장을 놓을 수가 없으니 학교와 부모님들과도 꾸준히 연락을 하며 살피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만이 갖는 고민거리가 아니니 교육부 주도로 교육개발원에서 각 기관의 특성에 맞춰 해맑음센터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을, 14개 가정형 위센터는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추수지도 프로그램 현황을 파악하고 추수지도 방안 탐색연구를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두 기관 모두 선생님들의 사회적 지지와 개인상담이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복교생의 적응을 위해 담임교사와 상담교사가 반편성과 또래집단 구성, 점심시간 동행하는 짝꿍 맺어주기 등의 노력으로 성공적인 복교를 이루어내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나를 괴롭히..

    • 2021.01.04
  • [2020.12.23]

    <우리아이행복프로젝트> 힐링가족캠프는 코로나가 잠시 멈칫한 11월에 비대면, 비접촉, 비집합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특이하고 기발했던 캠프로 각 숙소에서 줌(ZOOM)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가족소개 시간으로 이어지니 만능요리사 엄마, 온라인 강의를 누워서 보는 딸, 코로나19가 끝나면 가족여행을 가고 싶다는 등의 감동과 재미를 주는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다음 시간은 가족단위로 각 프로그램 실을 돌아가며 화분 모양의 컵케잌 만들기, 나만의 향수와 가족 향수 만들기, 가족사진 촬영을 하였습니다. 이번 캠프의 하이라이트는 온라인 레크레이션 시간으로 세상 태어나 가장 많이 웃었던 시간인 것 같습니다. 가족 대항전으로 노래 제목 맞추기, 초성 게임, 빙고 게임에 게임상품으로 주어진 피자와 통닭을 쟁취하기 위해 승부욕을 불태웠고, 엄마 아빠 댄스 타임에는 지역 센터장들까지 합류해 열기를 뿜어내니 ..

    • 2020.12.29
  • [2020.12.09]

    해맑음센터 1박 2일 캠프 2부 활동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도란도란 밤길을 돌아 야영장에 도착하니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 ‘불멍’ 시간의 기다리고 있습니다. 활활 타오르는 모닥불을 바라보며 각자의 생각에 잠기니 무슨 생각들을 하는걸까요? 불빛에 비친 얼굴이 애처러워 보이는건 노파심일까요? 우리의 호프~ 해맑음의 명카수 석진샘과 관우의 공연으로 분위기 되살리고 까르르 웃음소리가 넘치니 그래~ 그게 너희들의 본 모습인 거야~ 둘째 날. 일출을 보기 위해 어둔 새벽길을 나섭니다. 호수 위에 자욱히 깔린 물 안개 위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우리 아이들을 떠올립니다. "난 믿어. 너희들 모두 저 태양처럼 세상을 밝게 비추는 사람들이 될거야~" 아침식사 후 야외에서 진행한 음악 치유와 사생대회는 분위기 탓인가 몰입도도 높고 멋지고 아름다운 작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

    • 2020.12.11
  • [2020.12.02]

    해맑음센터에서는 사제동행 여행을 대신해 대청호 로하스캠핑장에서 1박2일로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우와~ 무조건 신난다~" "게임에서 지는 조는 텐트에서 자야 한다~" 티격태격 일정표를 짜면서부터 팀별로 갈라져 불타는 승부욕으로 단결해 나갑니다. 출발 당일 안전교육과 준비운동을 마친 후 두시간 거리의 도보여행이 시작됩니다. 붉게 물든 단풍과 갈대숲을 지나며 감탄과 웃음소리가 푸른 하늘과 어우러집니다. 인증샷~! 이쁜짓~! 핑크뮬리 군락지에서 추억사진도 남기고 멋진 산으로 둘러쌓인 대청호를 배경으로 야외에서 먹는 도시락. 모두가 환상입니다. 도착 후 막바로 시작되는 게임. 색깔판 뒤집기, 신발 날리기, 풍선 달리기, 보물 찾기, 텐트 치기로 사제 간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집니다. 결과는 무승부~ㅎ 저녁식사는 삼겹살 구이로 흡입 수준의 먹성에 또다시 감탄하고, 식사 후 대..

    • 2020.12.03
  • [2020.11.18]

    원주센터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가며 10월 대학생멘토링 월례모임을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원주천 산책'으로 진행했습니다. 모든 참가자들은 3일 전부터 자가진단을 하고 모임 당일 진행자들은 발열체크에 마스크 착용 , 손 소독, 거리두기를 살펴가며 긴장감을 놓지 못합니다. 오랜만에 밖으로 나오니 풀려난 망아지처럼 정신없이 뛰며 내달리는 아이들을 향해 "손 잡지 마라~" "마스크 벗으면 안 된다~" 자! 모두 모여라~ 첫번째 미션은 커플사진 찍기로 "맛있는 점심을 먹으려면 예쁜 커플 사진 찍어오세요~" 두 번째는 캐치볼 미션으로 캐치볼 5개 이상 성공하면 간식세트가 달려갑니다~ "앗~대학생 엉아들 뭐하심?" 결국 성공볼을 3개로 내렸다는 것은 안 비밀~ㅎ" 비눗방울 놀이, 공놀이, 보물찾기 등을 하며 신나서 소리 지르고 폴짝대고 뛰..

    • 2020.11.24
  • [2020.11.11]

    해맑음센터에서는 격주로 자치 회의가 열리는데 이번 안건은 할로윈 파티로 만장일치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이젠 귀신놀이까지? 그런 거 왜 하는데?"우리의 정서에 맞지않으며 무분별하게 외래문화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역설했지만 "이런 견고한 단합은 처음이네 평소에도 그렇게 해봐라~" 애절한 눈길에 너희들을 어찌 이기겠니 결국은 학생들 승~ 신이난 아이들 미술실에 분장실을 차리고 화장품에 의상, 소품까지 샘들의 손길없이 스스로 준비완료입니다. 집중력을 발휘해 서로 도와가며 분장을 하니 새삼스럽고, 혜연이는 붓을 놀릴때마다 소름돋는 작품들을 탄생시키니 놀라움과 함께 남다른 재능이 발견됩니다. 꼬깔 마녀가 탄생하고 하얀 붕대를 감은 미이라, 구미호, 공룡, 해골 경찰의 모습으로 진지한 표정에 연기까지 곁들이 니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첫교시부터 마지막 수업까지 과목 선생님마..

    • 2020.11.12
  • [2020.11.04]

    EBS와 SK브로드밴드, 연세대학교가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는2020 청소년 블러썸 영상제를 맞아 제작된 <알쓸학팁> <대응의 정석>. 지난 해 청소년지킴이 강지원 변호사님과 함께 <빅마마의 행복한 학교> 8편이 제작되었고, 다시 올해는 이은정 전문상담교사, 박상수변호사와 함께 사안발생시 대처방법, 법적 조치사항의 정보를 담은 10편의 영상을 제작하고 이에 따른 시사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의 1부는 '학교폭력의 목격' 등 영상 두 편의 시사회를 갖고, 피해학생인 가수 이산의 축하공연과 이야기 나눔으로 “가해학생과 분리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우리에겐 위로보다도 해결책이 필요하다.” 는 호소어린 일침에 모두가 공감을 이루었습니다. 2부는 ‘3인의 학교폭력 전문가가 말하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방법’에 대한 포럼이 진행됐습니다. ‘학교폭력 피..

    • 2020.11.12
  • [2020.10.28]

    축하해주세요~ 영광스럽게도 코오롱 오운문화재단 우정선행상을 받았습니다. 찾아가는 시상식으로 해맑음센터에서 진행이 되었고 우리아이들의 축하공연으로 더한 행복으로 다가왔습니다. 피해가족들과 울고 웃으며 함께한 시간이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피해자 보호지원을 외치며 국회와 교육부로, 거리로 뛰쳐나가 학교폭력 근절을 외치며 함께 달렸습니다. 밝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행복에 겨워 웃고, 한구석에 웅크린 아이의 모습이 안타까워 울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부모님과 감격의 포옹을 하며 함께 울고 웃었던 시간들이 이 자리를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상이 주는 의미가 기쁨에 앞서 책임감으로 다가옵니다. 더 힘내서 달리라는 응원의 메세지로 기억하겠습니다. 상금으로 받은 3천만원은 피해자치유 공간확보에 쓰이도록 전액 기부하였습니다. 뜻을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과 이 기쁨을 함..

    • 2020.10.30
  • [2020.10.14]

    <우리아이 행복프로젝트> 서울센터 피해부모님들이 깜짝 게릴라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재밌게 구성된 ‘힐링박스’도 보내고 온라인으로 소통도 하고 프로그램도 진행하며 즐거움을 나누려고 애썼지만 아쉬움이 남았나 봅니다. 반가운 표정은 마스크도 가리지 못했고 거리두기와 새로이 만들어진 발인사와 팔뒤꿈치 인사만으로도 즐거운 표정이 드러납니다. 마스크 스트랩을 만들어와 나눠준 희준이 엄마, 마스크를 선물한 수진이 엄마, 인사법도 선물도 이젠 코로나19가 주제입니다. ㅎ 새로 나온 스노우 순정만화 버전으로 사진 찍기를 하며 까르륵 웃다가, 아이들 얘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얼마나 힘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라는 것만으로도 위로받고 즐거워하는 피해부모님들. 참석이 어려워 속태우던 부모님을 생각하며 퍼뜩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좋아~! 해보자~! ..

    • 2020.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