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실의 글적글적

  • [2023.11.17]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시리즈 two 팔도유람단~ 촌데렐라 학생들과 촌데렐라 샘들이 즐겁고도 고달픈 2박3일의 서울여행을 떠났습니다. 해맑음센터를 출발 영동역-> 대전역-> 서울도착-> 지하철 타고 서울 도착. 이제 롯데월드로 갑니다~ '난 처음이야. 난 한 번 와봤다. 난 두 번 와봤다~' '와봤다구? 그럼 돌아갈까?' '아니예요 여긴 열 번을 와도 재밌어요.' 어떤 놀림에도 굴하지 않는 아이들. 구경과 놀이에 정신팔려 있는 아이들. 그만 가자~~ 수없이 외친 끝에 늦게나마 저녁을 먹고 숙소에 도착합니다. 여기서도 전통 한옥집에 매료돼 이방 저방 구경하며 수선을 피웁니다. 모두 기상~ 늦는 사람은 버리고 간다~ 젊음의 거리 대학로로 가자~ <따까리 전학생 쭈쭈바 로댕 신가리>란 긴 제목의 연극공연으로 아이들과 샘들도 1일 배우가 되어 함께 즐깁니다. '학교 졸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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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17
  • [2023.11.03]

    해맑음센터가 영동에 정착한지 두달이 되었습니다. 이제 급식도 교사 숙소도 해결되고 생활환경은 서서히 안정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로 워낙 교통이 불편해 강사들을 구할 수 없다보니 수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교사도 학생들도 불안감을 토로합니다 . 교과수업은 그나마 줌수업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주수업인 예술 치유시간은 줌으로 진행하기 어려우니 걱정만큼 특별한 해결책이 찾아지지가 않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자연체험도 공부다. 우리만이 즐길 수 있는 행복 수업이니 학창시절의 추억으로 가득 채워가보자. 지난 주는 호두따기, 이번 주는 감따기 체험수업이다~ '힘들어요~' 투덜투덜~ 누구를 많이 닮았는데 누굴까요~? 우리 엄마가 자주 그러셨느니라 '저 심술나서 튀어나온 입 봐라. 똬리 열두개는 걸겠다.' 막상 시작되니 열심히 감을 따는 녀석들. 높은 가지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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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03
  • [2023.10.18]

    2023년 <우리아이행복 프로젝트> 가족여행 2부를 이어갑니다. 자유여행을 모두 마치고 한강으로 모여든 가족들. 한강라운지에 저녁 만찬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강변 야경을 바라보며 직접 끓여먹는 라면의 맛 한마디로 죽여줍니다. '이런 경험 처음이예요 너무 멋져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너무 즐거워서 미칠 것 같아요~' 엄마 아빠 손잡고 물가를 걷기도 하고, 물멍하며 강물에 비춘 불빛을 보며 일어설 생각을 잊습니다. 마지막날 아침 헤어질 준비를 합니다. 두손을 꼭 잡고 '고맙습니다. 진심으로 존중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감동입니다. 감사함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도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불러주세요. ' 감동하는 사람들과 그 감동을 창출해내는 사람들이 엉켜 감사의 인사를 교환하며 무한한 신뢰를 쌓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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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18
  • [2023.10.13]

    2023년 <우리아이행복 프로젝트> 가족여행에 5개 지역센터 피해가족들이 모여 2박 3일 즐겁고 행복하게 서울여행을 즐겼습니다. 3개월에 거친 준비작업으로 사전답사와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여행코스 동선을 촘촘히 그려가며 긴 시간 준비 끝에 긴장감이 드러난 모습으로 여행의 첫날을 맞았습니다. '노란 가방든 학가협식구들 보이시죠? 여러분들의 도우미입니다. 참여가족들은 파란스커프를 매주세요. ' 출발~ 남산케이블카, 서울스카이, 인사동 다이나믹메이즈&박물관, 롯데아쿠아리움, 롯데월드어드벤처, 키자니아 서울, 캐리커쳐~~까지 전철 타고 버스타고 부지런히 다니셔야 합니다. 여행코스를 돌고 돌아오는 가족들의 모습이 상당히 지쳐보입니다. 아이들은 부잡 떨며 남은 기운 소비하고 있고 부모님들은 '다크써클 내려온 거 보이세요?' '만오천보 걸었어요. 삼만보 걸었어요..' 울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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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17
  • [2023.10.05]

    해맑음센터 개소식에 마을분들과 함께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염려와 응원에 힘입어 포기하지 않고 잘 헤쳐나가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개소식전 동네 어르신들 찾아 뵙고 해맑음소식을 전하며 큰절 올리고 마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기쁨을 나누는 이웃이 되겠다고 인사드리니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이사 준비하며 허망했던 심정. 이사 후 한 달 가까이 짐정리를 하며 몸도 마음도 지쳐가며 불안했던 순간들.. 짐정리가 끝나기도 전에 급하게 들어온 입교생. 폐쇄로 불안하게 떠났던 아이들도 돌아오기 시작하며 잃었던 활기가 다시 차오릅니다. '여기 완전 마음에 들어요. 환상이예요~' 아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부모님은 멀고 먼거리의 이동에 탄식을 합니다. 너른 잔디밭에 앉아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계곡물 흐르는 소리에 장구소리도 웃음소리도 묻혀버립니다. 오늘은 호두를 한 소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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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05
  • [2023.08.23]

    어제 정들었던 대전둥지를 떠나왔습니다. 떠나기전 10년간 따뜻하게 돌봐주신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두손 꼭 잡고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어 감사했다고 하시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씀에 울컥 목이 메었습니다. 처음 마을에서 해맑음센터가 들어오는걸 거부했었다는 말씀과 천사같은 아이들이 주던 기쁨을 이야기하시며 아이들 놓지말고 끝까지 지켜달라는 말씀에 용기를 얻고 돌아왔습니다. 해맑음센터는 대안교육시설의 기능만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피해가족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역할도 함께 하게 됩니다. 피해가족들이 해맑음센터를 수료하고 떠났지만 이 곳을 지키려고 온 마음을 다하는 것은 가족해체의 위기를 지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맑음센터를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함께 아파하며 목소리를 실어주신 분들의 힘이 함께 했기 때문입니다. 그 감사함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 아이들 선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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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05
  • [2023.08.11]

    해맑음센터가 새로운 둥지를 찾아 떠납니다. 충북 영동으로 임시거처가 정해져 한켠 아쉬움과 설레임을 갖고 서둘러 이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손때 묻은10년간의 살림살이들을 정리하며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의자바퀴 빼먹기 귀재 승윤이, 무늬만 바리스타 폼생폼사 희숙이, 허수아비 광희는 족구하다 기브스하고, 장롱속에 숨었다 잠든 명수, 끊임없는 말썽으로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시간들 아이들이 머물지 않는 공간이 되어버린 지금. 검붉은 포도송이와 붉은 사과가 주렁주렁 달렸지만 누구 하나 맛보는 사람 없고, 아이들의 집중 관심을 받던 못난이 모과와 무화과 나무가 열매를 맺지 않으니 우리의 힘겨운 심정을 나누는듯 합니다. 마지막이된 아쉬움으로 아로니아를 수확해 청을 담았습니다. 서로 많이 따겠다고 경쟁하며 시끌벅적하던 아이들이 없으니 수확하는 재미도 없이 고달픈 노동으로 되어버렸습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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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05
  • [2023.05.13]

    평화로웠던 일상으로의 회복! 학가협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학교폭력에 의한 상처는 가시처럼 기억 깊숙히 박혀 성인이 되어서도 문득 문득 솟구쳐 오릅니다. 학교폭력에 의한 상처는 피해학생에게만 그치지 않고 가족 구성원 모두를 괴롭힙니다. 가족 갈등을 넘어 가정불화, 가족해체로,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해맑음센터에서는 교과수업 외에 음악, 미술, 춤등 다양한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특히 글짓기와 미술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 기대를 갖고 살피게 됩니다. 활동적인 수업을 좋아하는 아이들로 예술치유 시간에는 늘 생기가 돋습니다. 첫주의 미술수업은 나를 내려놓기로 물감을 흩뿌리고 붓, 스펀지, 스프레이 물감등 도구와 나의 신체를 활용해 칠하고 발바닥에 물감을 찍어 걸어다니며 서로 자신의 작품이 최고의 명작이라고 쉰소리를 합니다. 지루함을 참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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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05
  • [2023.05.04]

    학가협은 다양한 지원을 통해 피해학생과 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고 기억의 상처가 아물고 평화로웠던 일상으로 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움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피해가족들 스스로 일어나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근절대책을 외쳐온 10여년. 피해자 보호지원을 외쳐온 10여년. 20여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변화의 모습은 미비하기만 합니다. 피해가족들이 모여 내 지역,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뛰어든 활동 <우리아이행복프로젝트>가 있어 그나마 숨통이 트입니다. 서로가 돕는 선순환 구조의 '찾아가는 위로상담' 나를 인정해주고 나를 지켜주는 '대학생멘토링' 아픔을 나누며 치유받는 '피해부모 자조모임' 가족지킴이 활동 '가족힐링캠프, 가족여행' 정보를 나누고자 2020년 '우리아이행복프로젝트' 7개지역센터의 활동 모음집을 내놓습니다. '우리가족 말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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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05
  • [2023.04.29]

    교육부에서 지원하고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에서 운영하는 <우리아이행복프로젝트> 위로상담가 양성교육을 6개지역센터에서 활동하게될 예비 위로상담가를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상처입은 피해가족의 마음을 위로하고 회복을 도우며, 제2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오랜기간 현장에서 활동중인 전문가들을 모시고 배움을 가졌습니다. 첫시간은 '학교폭력예방 및 대응'의 제목으로 학교전담경찰관으로 근무하며 경험한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전해들었으며, 다음 시간은 학교폭력 전문변호사의 '학생상담과 법'의 제목으로 소년법과 학폭예방법등 관련법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왕고참 부산.경남센터장은 '위로상담가의 역할'로 위로상담가로서의 자세와 피해 학생의 상황과 피해부모의 심정에 대한 이해를 돕고, 2일차엔 '학교폭력 사안처리'로 심의위원회조치와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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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05
  • [2023.04.15]

    해맑음센터의 해맑은 학생들의 활동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걱정과는 달리 아이들이 하나 둘 찾아들기 시작합니다.날라다닐듯 뛰놀던 수아와 민아는 새로운 친구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걱정이 늘어집니다. '성격이 이상한 애 아닐까요?' '우리를 괴롭히면 어떡하죠?' 하루 탐색전을 펼치더니 곧 친구가 되어 재잘재잘도 모자라 수업시간에도 서로 수신호를 보냅니다. 나는 장구 나는 징 나는 괭과리 사물놀이도 재밌고 샘들과 하는 내기 족구도 신나고 급식도 너무 맛있답니다. 샘들과 함께 뒷산 산책, 자전거타고 동네 한바퀴 돌며 '해맑음 학생이구나~' 동네 어르신과 정겨운 대화도 오갑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외부체험은 2주마다 진행되는 수업으로 이번 주는 '봄맞이 여행' 으로 대전 아쿠아리움을 다녀왔고 생태체험은 대청호 물전시관을 견학했습니다 . 성악가 석진샘과의 노래교실, 미술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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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05
  • [2023.04.07]

    2023년 <우리아이행복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올해는 어떤 피해가족들을 만나게 될까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할까 긴장과 사명감으로 무장하고 전반적인 준비를 시작합니다. <우리아이행복 프로젝트>는 찾아가는 위로상담, 대학생멘토링, 피해부모 자조모임, 힐링가족캠프, 가족 여행으로 오로지 학교폭력 피해학생과 그 가족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활동을 하게 됩니다. 첫시작은 대학생 멘토교육으로, 면접을 통해 선발된 예비멘토생들을 대상으로 서울, 대전, 부산, 제주 4곳에서 교육을 진행합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한뜻을 갖고 모인 친구들이라 금방 단결하며 의지를 불태우는 것을 봅니다. 멘토생은 교육학과, 상담학과, 사회복지학과, 청소년학과, 경찰학과등 관련학과 2학년이상 대학생들로 교육훈련을 거쳐 피해학생과 동성간에 1:1로 매칭하여 전화나 문자등으로 대화하며 일상을 살피고 한 달에 한번 오프라인 모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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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