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실의 글적글적

  • [2019.01.16]

    수료와 방학으로 조용해진 '해맑음센터' 허전한 마음은 잠시 새학기를 위한 프로그램 일정표를 짜고, 강사 간담회와 교사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느라 몸은 더 없이 바쁩니다. 강사간담회의 첫 시작은 서먹함을 풀기 위한 해맑음 퀴즈와 학생관련 연상단어 맞추기로 진행했는데 아이들 특징이 나오면 바로 이름을 맞추는 것을 보며 아이들에 대한 관심의 깊이가 느껴져 기분이 마냥 좋았습니다. 그 뒤로 한해동안 수업을 진행하며 느꼈던 애로사항과 앞으로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을 이야기 나누었으며 간간히 수업 활동시간의 에피소드로 큰 웃음이 떠나지를 않았습니다. 초기엔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겉도는 아이들때문에 힘겨웠지만 차츰 변화해 가는 모습에서 더 진한 감동을 갖게 되었고 본인도 성장하게 되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직원역량강화교육은 '송샘의 아름다운 수업'의 저자 송형호샘을 모시고..

    • 2019.01.17
  • [2019.01.09]

    2018년도 <우리아이행복프로젝트> 마지막 학부모 자조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수도권센터는 A플렉스에서 자신의 기질을 알아 볼 수 있는 프레디저 카드를 통해 새롭게 자녀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으며 영남센터는 갤리크라피로 새해 가족계획을 써서 액자를 만들고 2019년 가족달력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충청센터는 자신의 발자취를 정리해보는 '미니자서전 만들기' 시간으로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고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원센터는 젊은이들이 꿈을 찾아가는 내용의 '프리즌' 뮤지컬 공연을 보며 자녀들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며 호남센터는 집단상담으로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녀의 행동변화와 치료과정을 이야기하며 같이 아파했고, 자신을 격려하는 편지를 쓰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만남이 지속되며 한 가족처럼 엉키..

    • 2019.01.15
  • [2019.01.02]

    해맑음센터 학습발표회와 수료식에 학부모님, 마을 어르신, 교육부와 세종교육청, GS 칼텍스, 지역 활동가등 많은 분들이 참석해 새로운 출발을 갖는 수료생들을 지지하며 함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학습발표회는 그동안 배우고 익힌 ‘랩, 댄스, 악기연주, 뮤지컬’을 선보였고, ‘시’ 발표와 해맑음 센터 생활을 돌아보는 ‘희스토리’로 진행하였으며, 한 학기동안의 활동을 담은 영상을 보며 웃음을, 부모님에게, 자녀에게 보내는 영상편지에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경상대 노래패의 축하공연은 감동과 의미가 있는 무대였습니다. 단원인 동현이는 해맑음센터 수료생으로 노래를 부르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해맑음센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GS 칼텍스의 후원금 전달식에 이어 '마음톡톡' 합창단의 축하송과 우리 해맑음 학생들과 단체합창으로 학습발표회는 ..

    • 2019.01.07
  • [2018.12.26]

    '선생님 오늘은 우리랑 놀아요~' 올해 마지막 외부체험은 아이들의 요청으로 남학생 3개조 여학생3개 조로 나뉘어 놀거리를 계획하고 대전시내로 나갔습니다. 남학생 조는 볼링장, 레이저 태그 스포츠등 활동적인 놀이와 게임방에서 총 게임, 자동차 게임을 하였고 여학생 조는 화장품 악세사리 구경, 노래방, 디저트 카페, 볼링장, 롤러장, 고양이 카페, 찜질방. 영화 관람, 4컷 인생사진 찍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학생들은 한 곳에 머무르며 몸 활동을 즐기는 반면 여학생들은 다양하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순회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양으로 승부를 본다~ 저녁식사는 모두가 뜻을 함께 하여 무한리필 식당에서 곱창과 삼겹살로 배를 채웠습니다. ㅎ 모두 만족한 표정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조잘조잘 조별 활동한 무용담이 펼쳐지니 며칠 간 귀가 따가울듯 합니다. 선생님과 ..

    • 2018.12.31
  • [2018.12.19]

    서울교육청으로부터 학교폭력 피해학생 ‘치유지원기관’으로 지정받고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즐거움은 잠시 학가협 사무실은 사무공간으로 쓰던 곳이라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는 역부족인 상황으로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안되면 되게 하라~' 카카오 <같이 가치>에 환경 개선을 위한 스토리펀딩을 개설하고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기금이 마련이 되었습니다. 상담실과 프로그램실, 피해학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공사가 들어갔습니다. 공사가 마무리가 되었지만 '조금 더~'하는 욕심으로 직원들 모두 페인트붓을 잡았습니다. 아이들을 만날 기쁨에 힘겨움도 잊습니다. 아이들이 편히 즐길 수 있도록 구상을 하며 나머지 부족함은 아이들을 향한 애정과 사랑으로 채우자고 외치며 기다림을 갖습니다. 짧은 시간 머무는 일시보호시설이지만 상처받았던 마음을 치유..

    • 2018.12.20
  • [2018.12.12]

    해맑음센터는 위탁형 기숙시설로 우리나라 단 한 곳뿐인 학교폭력 피해학생 치유시설입니다. 학교폭력피해자 보호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청소년학과, 교대, 사대, 상담학과, 사회복지과등 청소년 관련학과 대학생들의 단체방문이 잦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교사를 꿈꾸는 조선대학교 교육학과 학생들과, 청소년 지도사와 상담사를 목표하는 건양대 심리상담학과 학생들이 방문했습니다. 푸른 꿈으로 시작된 길이 시행착오로 인해 상처로 얼룩지지 않도록 예비지식과 현장 경험을 충분히 쌓고 청소년을 만날 수 있도록 의무화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피해자시설을 처음 접하는 상황으로 쏟아지는 질문과 갑론을박 열띤 토론을 펼치는 대학생들의 모습에서 열정과 불타는 의지가 엿보여 미소가 지어집니다. 나와는 다른 모습으로 걸어가는 아이.. 이해와 포용으로 이끌어 갈 청소년 지도..

    • 2018.12.14
  • [2018.12.05]

    해맑음센터에서는 2주에 한 번씩 외부체험을 진행합니다. 11월 두번째 외부체험은 수원에 있는 화성행궁을 다녀왔습니다. 막 도착하니 행궁 너른 앞마당에서 무예사들이 펼치는 멋지고 웅장한 무예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화성행궁을 돌며 건물의 유례와 역사를 배우고, 3조로 나뉘어 각각 장안문, 팔달문, 창룡문을 견학한 후, 한국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방거리, 전통문화관, 벽화마을, 미술관등을 돌아보며 조상의 얼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명소 통닭거리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식사대용으로 푸짐하게 배불리고 다음 코스로 고~고~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을 방문해 최초 전기발견 때부터 현재까지의 전자산업 발전상을 보고 배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우리는 꿈꿉니다. 성적보다는 배움을 경쟁보다는 화합을 그런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 2018.12.06
  • [2018.11.28]

    한국 등산·트레킹지원센터가 지원하는 등산·트레킹 학교가 1박 2일 일정으로 해맑음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첫 일정으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 있는 인공암벽등반 체험장에서 안전교육과 준비운동을 마치고 암벽등반을 시작했습니다. 두려움에 중간도 못가 포기하더니 응원에 힘 얻어 다시 오르며 정상 찍고 환호 속에 영웅포즈로 힘차게 내려오는 아이들~♡ 해맑음센터로 다시 돌아와 이론교육으로 등산·트레킹의 설명과 산악 안전, 매듭을 묶는 방법을 배웁니다. 강사님들이 아주 열심히 했다고 칭찬을 하시더니 상으로 치킨을 쏘셨습니다. 역시 우리아이들 먹는 속도는 최고봉입니다~ㅎ 2일차에는 계룡산 산행으로 동학사에서 출발을 하였습니다. 등산로를 오르며 친구와 손잡고 콧노래 부르고 쉼없이 재잘거리더니 중턱도 못가 헥헥거리며 힘들다는 소리조차 잦아집니다. ㅎ 역시 먹거리엔 강한 ..

    • 2018.11.29
  • [2018.11.21]

    11월 <우리아이 행복프로젝트> 5개 센터 피해학부모 자조모임이 모두 진행됐습니다. 충청센터는 명화를 보며 나의 감정상태를 표현하고, 나는 얼마나 가치로운 사람인지, 어떤 의미의 존재인지 이야기하며 공감과 위로를 주고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남센터는 김천녹색과학센터에서 심리검사를 통해 자녀와의 관계형성을 살펴보고, 자신의 경험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집단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수도권센터는 드로잉카페에서 드로잉 스케치와 그림을 그리며 고민과 스트레스를 함께 공유하고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강원센터는 춘천도시농업센터에서 참가자가 직접 참여하는 심리극으로 자녀양육에 대한 고민과 자녀와의 대화를 소재로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했습니다. 호남센터는 광주예술심리치유센터에서 도예치료 프로그램으로 접시, 스푼, 화분, 머그컵 만들기를 하였고 프로그램 종료 후,..

    • 2018.11.22
  • [2018.11.14]

    해맑음센터에서 생활공예 수업으로 우리나라 근대 역사를 볼 수 있는 다양한 건축물과 박물관이 있는 군산을 다녀왔습니다. 근현대사 역사박물관에 다양한 체험관이 있어 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독립운동가가 되어보기도 하고, 지게꾼이 돼보는 경험도 합니다. 장미갤러리에서는 각자의 개성을 담은 나만의 아로마 향초 만들었고 점심은 영화 타짜의 촬영지였던 ‘빈해원’에서 호기심과 배를 채웠습니다. 다음 일정은 일제시대 군산시내 유지들이 살았다는 신흥동 가옥들을 돌아보며 한국과 일본의 건축 양식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은 낡은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일제시절의 철길과 침목이 그대로 남아있어 그 당시의 어려운 삶의 현장이 느껴졌습니다. 지금은 추억의 거리로 만들어져 옛 정취와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명소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

    • 2018.11.22
  • [2018.11.07]

    해맑음센터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위로상담시간에 '위대한 데이'라는 이름으로 아버지들만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초반에 어색해하던 모습에서 대화의 물꼬가 트이며 서로에 대한 조언과 격려로 이어지며 활기찬 분위기로 변해갑니다. “아이가 무기력과 우울증으로 너무 힘들어해서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회복이 안될까 겁이 나요” “우리 아이 같은 경우에는 너무 많이 좋아졌어요. 초반에만 해도 얘가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 못 미더웠는데... 이번에 시험기간에 학교에 갔다 왔는데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날들이 올지는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 " 학생이 입소한지 얼마되지 않아 걱정거리가 많은 아버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도 전해줍니다. 자녀 혹은 부부 간의 갈등, 개인적인 고충등 아버지로 가장으로 살아가며 ..

    • 2018.11.08
  • [2018.10.31]

    2018년 <우리아이행복 프로젝트> 힐링가족캠프가 5개 권역 센터별로 충남 공주에 위치한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8년째 학가협에서 진행해 오고 있는 가족캠프는 피해 가족들이 아픔을 나누며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과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이번 캠프는 '편안함과 쉼'을 주제로한 프로그램으로 쉬는 시간을 넉넉하게 두어 여유롭게 즐기도록 하였습니다. 몸과 마음을 여는 움직임, 걷기 명상과 꽃차 마시기, 아로마테라피, 나의 소원 배띄우기 등 부모와 자녀가 따로, 때로는 함께하며 어우러집니다. 잔디마당에서 멘토와 멘티가 뛰어놀기도 하고, 가족끼리 손잡고 주변 산책로를 거닐기도 하며 그네의자에 삼삼오오 모여 웃음꽃을 피웁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참여를 주저했던 아버님은 휴식을 통해 나와 내 가족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고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

    • 2018.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