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실의 글적글적

  • [2019.06.26]

    해맑음센터 1학기 사제동행 여행은 오랜시간 학생들이 희망해오던 제주도로 정하고 한달 간의 긴 시간동안 즐거움을 누리며 여행계획을 짰습니다. 3개조로 나뉘어 1조는 '흑돼지 먹고 싶죠', 2조는 '엄지 조', 3조는 '하이패스조'로 조이름을 정하고 조별 여행지와 구호, 먹거리 식당, 인생샷등의 미션을 계획했습니다. '우와~ 진짜 제주도다~ 왔노라 보았노라 내가 왔노라~' 제주공항부터 시끌법석 신난 우리아이들. 첫날 둘째날은 조별활동으로 셋째날은 단체활동으로 신나게 놀았습니다. 1조는 용눈이 오름과 섭지코지, 월정해수욕장등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즐긴 뒤 극한체험을 외치며 배를 타고 가파도로 들어갔으나 자전거를 타고 섬을 도는 것으로 마쳤습니다. ㅎ 2조는 먹는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한 제주도 토속맛집 탐방하였고. 다이나믹메이즈, 선녀와 나무꾼등 체험하는 코스를 선택해 나름 ..

    • 2019.06.27
  • [2019.06.19]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에서 만든 <사이버폭력백신 앱>을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운로드 받아 사이버폭력에 대한 위험에 대해 공유하고 피해자가 느끼는 공포와 고통에 대해 공감해 주었습니다. 학교폭력을 간접체험하고 그 경험이 실제처럼 리얼하다고 화제가 되어 여러 언론에 기사화되었으며 유명 유튜버들이 직접 체험기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앱을 이용한 수많은 사람들은 사이버폭력을 하지 않겠다 약속하고 관련 단체와 기업의 동참을 요구하는 서명에 6만 7천명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사이버폭력 예방은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백신앱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현실을 깨닫고 피해자의 고통스러운 일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간접체험도 숨 막히고, 고통스러워서 2분도 안되어 이 앱을 나오게 되는데, 실제 피해자 학생은 얼마나 ..

    • 2019.06.20
  • [2019.06.12]

    해맑음센터의 생활공예 수업 1학기 프로젝트는 ‘솟대 만들기’로 총5회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솟대란 무엇인가? 그 의미는 무엇인가? 배움을 가지며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아름다운 장식으로 현대화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원한 은행나무 그늘아래서 아이들과 선생님, 센터견 단비와 비단이까지 모여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작업을 해나갑니다. 나무껍질은 조각칼과 톱 그리고 손을 이용해서 벗겨내고 머리와 몸통을 연결할 구멍을 뚫기 위해 끙끙거리며 안간힘을 쓰는 모습에서 힘겨움이 보입니다. 머리가 될 오리에 색색깔의 물감을 칠하고 방부제를 바르고 햇볕에 말려주는 인내를 필요로 하는 오랜 작업에도 투덜거림없이 열심히 작업에 참여합니다. 어디에 꽂을까? 이곳 저곳 둘러보더니 교문 들어오는 언덕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모두 힘을 모아 땅을 파고 멋진 솟대로 언덕을 채워갑니다. ..

    • 2019.06.14
  • [2019.06.05]

    해맑음센터 입소생들이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수입을 만들고 그 수입으로 소비를 하며 사회를 배우고 있습니다. 새학기마다 자치회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해가며 화초물주기, 신발장 정리, 책상 정리 등 다양한 형태의 일거리를 만들어내고 보수를 책정하고 규칙을 만들어냅니다. 동물응가 치우기, 닭장 청소, 텃밭 활동, 쓰레기 분리수거등 기피종목은 보수를 높게, 정리 정돈처럼 가벼운 일거리는 낮게 형평성에 맞춰 금액을 책정합니다. 힘들지만 보수가 높은 쪽을 선호하는 형과 가볍게 여러 종류의 일을 선택하는 형, 개미와 베짱이 타입등 여러 형태의 성향이 발견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받은 해맑음 전용화폐 로 아침 운동권 면제, 핸드펀 사용권, 선생님과의 나들이 티켓도 구매하고, 규칙위반 벌칙금을 내기도 하며, 목요일에 열리는 써니마트에서 기숙생활에서 필요한 개인 생필품이나 과자, 음료수..

    • 2019.06.10
  • [2019.05.29]

    5월로 들어서고 해맑음센터에 입소생들이 늘어나며 새로온 입소생들이 무리에 섞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보입니다. 두 명의 학생이 배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며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계속 독서실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 것이 보입니다. 담임샘들이 잠시 고민을 하더니 아이들을 이끌어냅니다.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 얘들아 자전거 타고 마을탐방하러 가자~ 파란 하늘 푸른 들판을 가로질러 시원한 바람맞으며 달리니 머리도 상쾌해지고 가슴이 뻥트이는 것 같다며 마구 마구 소리를 지릅니다. 길 지나가시던 이장님도 밭일하시던 동네 어르신도 손을 흔드시며 '해맑음센터에 새로온 학생들이구먼 씩씩하게 잘 지내라~' 반갑게 인사를 해주십니다. 한참을 달려 쉼도 가질겸 마을 정자에 앉아 싸온 음료수와 간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니 그동안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웃음꽃이 핍니다. 때론 특별함보다 평범..

    • 2019.06.05
  • [2019.05.22]

    해맑음센터 외부체험 수업으로 ’여행문화학교 산책‘이 기획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지원하는 ‘대전도심 숲, 예술로 꽃피다‘ 아트투어에 참여했습니다. 장소는 이응노 미술관으로 기존의 미술관 내부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방식과는 다르게 야외에서 바이올린 연주와 연극 공연의 신선한 형식으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싸리나무 가지에 실로 묶은 초롱등을 들고 밤하늘을 바라보며 걷다가 각 코너마다 설치된 무대 앞에 멈춰서서 빈센트 반고흐와 이응노 화백의 제자 석하준이 역할극으로 펼치는 삶과 예술을 보게 됩니다. 한 공간에서는 반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란 작품을 모티브 삼아 직접 그림을 그려보고, 또 한 공간에서는 고흐가 생활고로 주식 삼았다는 감자를 먹으며 연극을 보는 이색적인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두 화가의 삶을 이야기 들으며 어렵고 멀게만 느껴왔던 예술의 세계에 친근하..

    • 2019.05.23
  • [2019.05.15]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회는 사이버폭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사이버폭력 백신' 앱에 이어 학부모대상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학교폭력, 백신이 필요해!'를 진행합니다.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실사례 중심의 특화된 교육으로 위로상담가들이 직접 예방교육 강사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교육은 2박 3일의 일정으로 스피치교육, 교육자료 설명과 교육 연습, 강의 평가등 실제로 교육현장에서 활용될 내용으로 진행했습니다. 예방교육 내용은 학교폭력의 특징, 징후발견및 사건 발생 전후 대처법, 부모의 역할, 치유와 회복으로 구성했으며 각 센터별로 모듬지어 지역의 특색에 맞춰 교육자료를 수정보완하고 사례별로 대처방법을 모색하며 교육내용의 질을 높이고자 노력을 합니다. 잠시의 휴식으로 부모님들이 잘 모르는 10대들이 사용하는 언어 알아보기는 해석이 불가한 대화체이지만 아이들과 소통하기 ..

    • 2019.05.15
  • [2019.05.08]

    행정안전부 비영리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사업 <대한독립분투기, 응답하라 1919> 참가자들을 선발하기 위한 면접이 해맑음센터에서 진행됐습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들 중 이번 여행의 취지에 동감하는 학생들이 서류 신청을 하여 그중 면접 대상자들을 선발하였고, 면접 대상자 중 15명의 참가자를 확정하게 됩니다. 인솔자로 함께 동행하게 될 네명의 선생님이 면접관으로 심사를 보며 지원 동기, 참여 의지 등의 질문을 하며 면접 대상자들을 면밀히 살폈습니다. 힘든 일정을 염려해 본인의 체력은 어떤가 묻는 질문에 축구를 두 경기 정도는 뛸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면접관들을 웃음 짓게 하고, 독립운동에 관련한 감상문 제출에서는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를 설립한 약산 김원봉 선생처럼 크게 조명받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들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알아 본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기할 것..

    • 2019.05.09
  • [2019.05.01]

    해맑음센터에서는 2주에 한번 외부체험활동을 합니다. 4월 첫 번째 외부체험 활동은 충북 옥천에서 역사테마체험, 벽화마을과 정지용생가를 방문하였습니다. 역사 테마체험으로 옥천 이원 역앞에 세워진 3·1운동을 주도한 애국지사 9명의 충정을 기린 기념비를 보며 자신들도 나라를 위해 일하겠노라 큰소리를 칩니다. 이원역 앞에 있는 벽화마을은 보통 벽화들과는 다르게 그림들이 아주 세심하고 정교해 모두 관심을 갖고 집중했으며 사진에 담아내느라 바쁩니다. 두번째 외부체험은 대전 근현대사 박물관으로 시대적 상황을 거쳐 어떻게 변화되어 왔으며, 현시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아이들이 제일 관심을 가졌던 곳은 사상범을 수용했었다는 대전 형무소로 현재는 우물과 감시탑인 망루만이 남아 있었고 모형으로 만들어 논 감옥에 들어가 직접 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

    • 2019.05.03
  • [2019.04.24]

    2019년 <우리아이행복프로젝트> 학교폭력 피해학생 정서지원을 위한 [동행멘토링]으로 1년간 활동할 대학생멘토 양성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양성교육은 멘토링의 목적과 진행방향을 안내하고 멘토로 활동하며 겪는 어려운점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 등 열정 멘토가 되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세부 내용으로는 풍선인터뷰와 예술활동의 마음온도계, 매직볼 놀이, 안정화 프로그램으로 리소스찾기, 친밀감 형성을 위한 레크레이션활동, 멘토 특강과 지역별 모듬 활동 등 1박 2일 동안 꽉 찬 일정으로 대학생 멘토들이 함께 해주었습니다. 10개월 남짓 멘토링 활동을 통해 이해와 대화, 열정과 도전, 공감이 어우러지며 함께 성장하는 길을 찾아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젊음이 가진 건강함이 밤새 숙소 불을 밝힙니다. 옹기종기 팀을 이뤄 게임도 하고 중고 시절 이야기도 나누고 한 팀은 다음 날 치를 ..

    • 2019.04.25
  • [2019.04.17]

    2019년 <우리아이행복 프로젝트> 위로상담가 양성교육은 각 지역센터 참가자들이 전문성을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한 의지와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육내용은 학교폭력 발생 전후 대처법, 위로상담가의 자세와 상담기술, 관련법률의 이해, 학교폭력 사안처리, 성폭력 사안처리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었으며 강사진은 교육청 변호사, 장학사, 교사들로 구성해 학교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완충역할을 찾고자 기획했습니다. 그 중 교육지원청 이관, 학교종결제, 조건부 미개재등 학교폭력 제도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 교육 중간에 열띤 토론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학교폭력 발생시 가장 안타까운 점은 왜곡된 정보와 주위의 부추김이 감정싸움으로 번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올바른 정보제공으로 피해자가 위로받고 원만한 해결..

    • 2019.04.18
  • [2019.04.10]

    드디어 해맑음센터 농장이 개장했습니다. 체험활동 프로그램으로 텃밭에 거름을 뿌리고 마을 이장님까지 출동하셔서 트렉터로 밭을 갈아주시니 농부가 된 선생님과 학생들이 서툰 삽질로 삐뚤빼뚤 밭고랑을 일구며 씨감자를 심습니다. '너도 힘드냐? 나도 힘들다~' 신이 나서 드라마 대사까지 동원해 하하 호호 웃음꽃을 피웁니다. 2주째 목요일만 되면 힘겹다고 집으로 돌아가던 승환이가 다음엔 어떤 작물을 심냐고 묻기도 하고 관심을 보이며 활기를 찾아가는 것이 보입니다. 텃밭 농사짓기를 유독 즐기는 농고생 우진이처럼 대농가를 꿈꾸는 또 한 명의 농부가 탄생하는 것은 아닐까 기대를 가져봅니다~ㅎ 땀흘려 농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하고 판매까지 진행해 그 수익금을 동물보호기금으로 후원하는 어여쁜 우리 아이들~ 땀흘려 일하며 얻는다는 정직함을 배우고 나눔과 봉사를 통해 화합과 배려를 실천하며 배우기에 ..

    • 2019.04.13